SK렌터카가 중고차 수출 공로를 인정받았다.
SK렌터카는 5일 ‘제60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3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통상 내수산업으로 인식되는 렌터카 사업이지만, 자사가 보유한 차량을 수출하며 유관 실적을 높인 결과다.
SK렌터카는 중고차 수출 증대를 위해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을 직접 방문하며 국가별 특성과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가장 수출이 많았던 팔레스타인에 이어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추가하며 현재 총 13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인천에 있는 150대 수준의 수출 부지를 올해 600여 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중동 바이어들의 편의를 높이고자 기도실과 샤워 시설까지 갖추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그 결과 SK렌터카는 본격적으로 중고차를 수출한 지난해 하반기 약 1200만 달러를 시작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2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누적 3000만 달러를 넘겼다. 통합법인 출범 후 수출 공매 플랫폼을 활용해 1년 만에 이룩해 낸 성과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SK렌터카가 수출한 인기 차종은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투싼, 기아 스포티지 순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압도적이었다. SK렌터카가 수출한 차량은 신차 출고 후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 이내, 누적 평균 주행거리는 약 8만㎞ 수준이었다. 통상 중고차 수출은 연식이 오래되거나 누적 주행거리가 10만㎞를 초과해 국내에서 처분하기 어려운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과거와는 달리 신차급 컨디션의 중고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SK렌터카는 향후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과 네트워킹을 지속 확대하며 중동 지역을 포함해 북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판로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3000만 달러 수출은 연간 자사 매각 물량의 10% 중반 수준으로, 앞으로 이를 더 끌어 올려 더 많은 국가에서 고객들의 만족과 가치를 함께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