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남부로 진군 시작…지상전 공식화

입력 2023-12-04 07:07 수정 2023-12-0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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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만큼 강력ㆍ철저하게 공격”

▲이스라엘 탱크가 2일(현지시간) 휴전 종료와 함께 가자지구 국경을 넘고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탱크가 2일(현지시간) 휴전 종료와 함께 가자지구 국경을 넘고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지역 대부분을 접수한 이스라엘군이 3일(현지시간) 남부 지역에 대해서도 지상 공격을 공식화하고 진군을 시작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지역 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강력하고 철저하게 싸웠고 지금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가자지구 제2도시이자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 부근에서 이스라엘군 탱크가 이동하면서 작전을 펼치는 사진을 확인했다.

앞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양측은 지난달 24일부터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7일간의 일시 휴전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1일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배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퍼부었고, 사흘 만인 이날 지상군 투입에도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 지도층이 전쟁 초기 북부 전투를 피해 가자 남부에 숨어 있다고 믿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장악한 북부 가자시티에서도 하마스 잔당 소탕을 위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 230만명 중 약 3분의 2가 현재 남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UN)이 가장 최근 집계한 가자지구 전체 피란민 수는 대략 180만 명이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필리포 그란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미 매우 좁은 영토의 좁은 구석으로 점점 더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10월 말 가자지구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800여개의 터널 입구를 발견했다”면서 “이 가운데 500여개는 폭파하거나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터널 다수가 하마스의 전략자산과 연결돼 있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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