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사업(이하 공간 사업)' 중 글쓰기 캠프에 참여한 50대 강 모 씨는 "글 쓰는 방식을 배우면서 나의 이야기를 책 한 권으로 만드는 동안 나도 모르고 있었던 잠재력과 용기를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문체부가 중장년층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여러 인문ㆍ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 차원에서 5월부터 시작했다.
28일 문체부는 "올해 5월 부산에서의 개소식을 시작으로 전국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17개소에서는 강연, 탐방, 캠프 등 인문ㆍ문화프로그램 총 226회를 운영해 5000명 이상에게 인생 전환기에 필요한 성찰과 자기 계발, 새로운 관계 형성 등을 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 같은 공간 사업을 통해 은퇴 전후의 중장년을 위한 유튜브, 챗 지피티(Chat GPT), 인공지능 활용, SNS 브랜딩, 스마트 스토어 등을 주제로 체험형 교육을 진행했다.
아울러 뇌과학, 어휘력, 영화, 미술, 독서, MBTI 등 다양한 주제와 인문적 요소를 접목한 방식의 소통 방법 강연을 진행해 중장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냈다.
MBTI 교육에 참여한 40대 최 모 씨는 "나를 들여다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꼈다. 나에 대한 해석이 모든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는 강사님 말씀을 듣고 나만의 부가가치를 찾아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 문화 탐방에 참여한 한 60대 참여자는 "우울한 시간 속에 노년이 되어가기 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여행은 그간 제대로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한 나에 대한 보상과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해줬다. 성장하는 삶을 느끼고 사유하는 새로운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간 사업은 현재 중장년 계층이 처한 사회적 특성이나 문화, 심리ㆍ정서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보완하고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를 실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체부 정향미 문화정책관은 "일상에 지친 중장년들이 인생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제공하는 인문ㆍ여가 문화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얻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며 새로운 인간관계도 형성하게 되었다고 하니,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취지가 국민에게 온전히 스며든 거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 새롭게 개발한 프로그램들을 도입해 사업을 더욱 풍성하게 운영하겠다"라며 "문체부는 문화정책이 지역소멸과 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올해 사업에 참여한 중장년들의 이야기를 내달 23일 EBS에서 '다시, 청춘'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방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