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낙점

입력 2023-11-23 15:44 수정 2023-11-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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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정철동 사장, LG 부품ㆍ소재 부문 계열사 두루 거쳐
정호영 사장, 사업구조 고도화 지속 추진하고 퇴임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신규 선임 6명 등 승진 인사 실시

LG디스플레이 신임 대표이사(CEO)로 정철동<사진> LG이노텍 사장이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임 정철동 사장은 12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 신임 사장은 대구 대륜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했다. 이후 40여 년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ㆍ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B2B 사업과 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최고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 담당 상무, 생산기술센터장과 최고생산책임자를 거치며 원천기술 확보 및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해 OLED 등 디스플레이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LG화학에서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켰다.

지난 5년 간 LG이노텍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고객의 핵심 니즈 및 미래 방향에 적합한 기술과 제품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왔다. 저성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1등 사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기반을 대폭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TV사업 불황에 LG디스플레이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OLED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 및 원가ㆍ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며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9월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끈 정호영 사장은 이번에 물러난다. OLED 패널 사업을 키우고 자동차용 전장 패널을 개척하는 성과를 냈지만, 실적 악화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전례 없이 어려운 시장 상황과 경영 환경 아래서도 OLED와 수주형 사업 확대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퇴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6명 등 2024년 정기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기여가 크고 미래 준비를 위한 잠재력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중용했다.

경영 환경 변화를 고려한 자원 투입 효율화 및 운전 자본 최적화로 재무 구조 개선에 기여한 김성현 전무(최고재무책임자, CFO)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베트남법인의 생산 운영 시스템 및 품질 관리 역량 고도화와 현지 인력 조기 육성을 통해 생산 역량을 제고한 석명수 상무(베트남단지장)는 전무로 승진했다.

플라스틱 OLED 스마트폰용 패널 성능 및 신뢰성 제고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최낙봉 상무, OLED TV의 원가 혁신을 위한 차별화 핵심 재료 및 신사업ㆍ신기술 핵심 소재 개발로 미래 기술을 준비해 온 곽태형 상무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6명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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