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항공기 무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KAI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미사일 제조 전문기업인 MBDA그룹 영국 지사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순방 기간 중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진행했다. KAI는 이번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 항공기 무장능력 강화와 잠재수출국 대상 마케팅 정보 교류 등에 협력한다. 향후 전투기와 무장의 패키지 수출 캠페인을 통해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기체계통합 역량을 갖춘 KAI와 무장기술 역량을 지닌 MBDA의 협력에 따라 FA-50 파이팅 이글(Fighting Eagle), KF-21 보라매(Boramae) 등 국산 항공기의 경쟁력 향상과 잠재수출시장 공략에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FA-50은 공대공, 공대지 무장능력, AESA 레이더를 기반의 탐지 능력, 공중급유 기능 등 높은 비행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연이은 수출 성공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KAI는 현재 아프리카의 안보전략의 요충지인 이집트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으며 500대 규모의 미국시장 진출에도 도전하고 있다.
FA-50의 수출 확대와 안정적인 운용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항공기의 신뢰성이 높게 평가됨에 따라 KF-21,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등 다양한 국산항공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근 수출시장에서 다양한 무장에 대한 고객 니즈가 확인되고 있다”며 “MBDA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강화된 국산 전투기를 제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