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펑 자오 사임에도 정상 운영…FTX 리스크와 완전히 달라

입력 2023-11-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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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미국 철수에도 거래소 순위 개편 가능성 ↓
거래소는 정상 운영 중...FTX 사례와 비교하면 안 돼
코인베이스 대비 낮은 수수료 장점…반사효과 미미

▲바이낸스는 지난 달 자사 공식 트위터에 손가각으로 4를 표시한 창펑 자오 CEO 사진을 올리고, 이 사진으로 포토샵을 하는 공모전을 진행했다. 위 사진은 공모전에 참여한 한 트위터 유저의 합성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바이낸스는 지난 달 자사 공식 트위터에 손가각으로 4를 표시한 창펑 자오 CEO 사진을 올리고, 이 사진으로 포토샵을 하는 공모전을 진행했다. 위 사진은 공모전에 참여한 한 트위터 유저의 합성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둘러싼 혐의 인정과 함께 미국 내 바이낸스 사업을 완전 중단한다. 업계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철수에도 글로벌 거래 순위 개편은 없을 거라고 전망한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43억 달러(약 5조2000억 원)의 벌금 지불과 대표직 사임을 비롯해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낸스 이슈로 또 다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반사효과가 제기되는 가운데, 바이낸스 철수가 경쟁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 확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바이낸스가 다른 거래소에 비해 가지는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바이낸스를 지난해 비트멕스 사례와 비교한다. 지난해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사임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멕스 창업자 아서헤이즈는 2020년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미국 법무부(DOJ)에게 고소당해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벌금과 함께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며 “이후 당시 선물 시장 압도적 1위였던 비트멕스는 서서히 점유율이 하락하고 바이낸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이슈가 타 거래소 거래량 급증으로 일어나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바이낸스는 고객 자금을 유용하지 않았고, 거래소도 정상 운영 중”이라며 “또한 (코인베이스) 거래 수수료가 타 거래소에 비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으로 코인베이스가 수혜를 입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바이낸스 이슈로 인한 반사 효과가 있다면 타 역외거래소나 탈중앙거래소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FTX 사태가 발생한 이후 바이낸스 거래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실제로 두 거래소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경우 100만 달러 미만을 거래할 경우 메이커 수수료(0.1%), 테이커 수수료(0.1%) 수준이지만, 코인베이스의 경우 메이커 수수료(0.4%), 테이커 수수료(0.6%)에 달한다. 게다가 바이낸스의 경우 바이낸스코인(BNB)를 거래에 사용할 경우 메이커 수수료(0.075%), 테이커 수수료(0.075%)까지 할인해준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여전히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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