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11월부터 음악회, 전시회, 학술대회 등 다양한 대국민 홍보활동과 협회 창립 100주년 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이날 협회 서울연수원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과 함께 앞으로 두 달간 진행되는 창립 100주년 행사에 대한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대한간호협회 전신인 조선간호부회는 1923년 태동한 이래 100년간 격동의 역사 현장에서 발자취를 남겨왔다. 간호협회는 창립 100주년 기념우표를 이날 발행했다.
김영경 회장은 “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과 엠블럼을 시각화해 우표를 제작했다”며 “‘간호백년 백년헌신’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그간 발자취를 사진으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간호협회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협회는 올해 간호의 가치와 간호돌봄 정신 계승을 위해 기존 대한간호봉사단을 전국 조직인 간호돌봄봉사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간호협회는 한국과 미국, 일본 간호계 등과 다양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대국민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창립 100주년 공식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고, 같은달 10일부터 13일까지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협회 창립 100주년 간호사진전을 열었다.
이어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학고재갤러리에서 ‘간호백년 백년헌신’을 주제로 사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 창립 100주년 공식 행사인 기념대회는 이달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국 6000여 명의 간호사가 모인 가운데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돌봄 체계 구축과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간호법 추진 경과보고와 각국 간호리더들이 간호법 제정을 지지하는 간호법 제정 추진 다짐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간호협회는 올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간호법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의사와 간호사 간,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 업무 구분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게 한국 의료의 현실”이라며 “해외에선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법으로 체계를 잡을 수 있도록 간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좌절됐다. 현재 상황을 정비해서 후배 간호사들이 간호법 제정에 힘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술생사로 24일에는 간호사의 업무나 책임,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는 간호법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28일에는 전문간호사 관련 한미 국제학술대회도 진행된다.
이어 12월 18일에는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전담간호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가칭) 전담간호사 한일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김영경 회장은 “병원 중심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올바른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으면서 노년의 시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라며 “의사를 중심으로 하는 방문 진료와 더불어 지역사회에서 간호사들이 방문 간호 서비스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1923년 조선간호부회로 창립된 이래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건강과 국가발전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해왔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협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뜻깊은 행사로 100주년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