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정보 누락’…대한항공 “후속 조치할 것”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관련 기업결합 심사를 ‘정보 누락’을 이유로 재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 산하 경쟁분과위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누락 정보(missing information)’ 때문에 재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선 2일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를 통해 화물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어 대한항공은 인수합병 대상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 계획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EC에 제출했다.
지난 5월 EC가 양사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후 심사를 중단한 데 따른 조치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로 EC는 내년 1월 중 양사 합병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EC가 심사를 재개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심사 재개 전까지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협의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EC가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가 있을 경우 자료를 제공하는 등 기업 결함 심사를 위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