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새 가이드라인 적용' 3분기 삼성화재·메리츠화재 웃고 DB손보 울었다

입력 2023-11-13 17:16 수정 2023-11-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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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당기순이익 전년비 26%↑
보험계약마진 13조, 49% 증가
'보수적 운용' 메리츠 4963억
'재해 여파' DB손보 21% 감소
한화손보 순익은 60%나 줄어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새회계기준(IFRS17)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손해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난 반면, D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다소 줄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429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408억 원) 대비 26.0% 증가했다. 3분기 세전이익은 작년 동기(4637억 원)보다 27.6% 늘어난 591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은 해지율·손해율 등에 대한 계리적 가정을 자율적으로 해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계리적 가정 적용의 합리성 제고를 위해 보험업계·회계법인 등과 함께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시행했다.

소급적용이 9월부터 이뤄지면서 사실상 3분기부터가 금감원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진짜 실적이라며 업계 관심도 높았다. 삼성화재는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에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 세전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5.8% 신장한 2조2204억 원을 시현했다.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64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0% 뛰었다.

삼성화재의 수익 확대는 장기인보험 판매를 확대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미래 수익의 원천이 되는 CSM 규모가 3분기 말 기준 13조25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4% 늘었다고 설명했다. CSM은 고수익 계약을 많이 확보할수록 높아지며 장기 보장성보험이 여기에 해당한다.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전략으로 월평균 신계약 보험료와 환산 배수를 개선해 3분기 신계약 CSM은 2조606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는 496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동기보다 29.2%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 25.7% 늘어난 2조7555억 원, 6625억 원이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과열된 영업경쟁에 무리하게 동참하지 않으면서 우량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과 보수적인 자산운용에 매진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결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감독당국의 IFRS17 가이드라인을 전진법으로 모두 반영하면서 실손보험의 계리적 가정 변경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며 "감독당국의 실손 가이드라인보다 기준을 보수적으로 잡아 CSM은 7520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DB손보는 금감원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 실적이 다소 내려갔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3699억 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5% 줄어든 규모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7462억 원, 48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22.3% 감소했다.

DB손보 관계자는 “괌 태풍과 하와이 산불사고에 따른 일회성 사고로 약 700억 원의 손실을 보이며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상승으로 인한 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FVPL) 적자 전환으로 약 500억 원의 손실을 본 것과 실손·무저해지상품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CSM 감소에 따라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화손해보험도 3분기 순이익이 513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60% 줄어든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보다 각각 12.8%, 60% 감소한 1조3723억 원, 681억 원이다. 한화손보는 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3분기 일시에 반영하면서 손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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