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한국 위스키 시장 주역 될 것"
“한국은 논-스카치 위스키(Non-Scotch Whiskey)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한국 소비자는 위스키가 어떻게 증류·숙성되는지 알고 싶은 열정이 넘칩니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이하 페르노리카) 마케팅 총괄 전무는 13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아이리시 위스키 ‘레드브레스트 15년’ 론칭 행사에서 이같이 우리나라 위스키 소비자를 추켜세웠다.
지난해 레드브레스트 12년을 선보인 지 1년 만에, 페르노리카는 같은 라인업 15년산을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서 논-스카치 위스키 시장 확대를 공언했다.
레드브레스트 15년은 1800년대부터 이어진 아일랜드 전통 제조 방식 ‘싱글 팟 스틸’을 적용해 생산한다. 이는 발아하지 않은 생보리와 몰트(발아 보리)를 혼합해 구리로 만든 단식 증류기에서 증류하는 방식을 말한다. 총 3회에 걸쳐 증류하기에 부드럽고, 복합적인 풍미가 장점이다.
레드브레스트를 생산하는 아일랜드 위스키 생산업체(IDL)의 케빈 오고먼 마스터는 “(아일랜드) 미들턴 증류소에 있는 모든 팀에서는 좋은 재료를 수급하고 공정이 잘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크통 또한 고품질 재료를 수급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 스코틀랜드에서 만든 스카치 위스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최근 위스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점유율 판도도 바뀌고 있다.
파스칼 전무는 “아직 한국에서 스카치 위스키의 시장 점유율이 높긴 하지만 아이리쉬·버번 위스키 등 논-스카치 위스키가 5년 간(2014~2019년) 적게는 3.6%에서 최대 15.3%까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에 따르면 수입 위스키 시장에서 블렌디드 위스키 점유율은 2017년 81.5%에서 지난해 51.4%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논-스카치 위스키는 8.8%에서 31.7%까지 점유율이 확대됐다.
파스칼 전무는 “한국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정보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흥미로운 것은 최근 논-스카치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인데, 다행스럽게도 페르노리카는 포트폴리오가 방대해 논 스카치 위스키 시장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함께한 빌리 레이튼 마스터 블렌더도 “레드브레스트가 아이리쉬 위스키의 근본이 되는 오랜 전통을 고수해 온 브랜드인 만큼, 새로운 경험을 주저하지 않고 탐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선사할 수 있을 위스키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