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11월 13일~11월 17일)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안정 가능성과 미국 의회 임시예산안의 연장 가능성, 미국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 등은 상승 요인이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하락 요인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38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1.32포인트(1.74%) 오른 2368.3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5338억 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0113억 원, 656억 원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6일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낙폭이 두드러지던 이차전지 관련주가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또 게임주의 경우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할인율 부담 완화와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로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다음 주 증시에서는 파월 의장의 톤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타난 자산가격들의 변화는 금리·환율의 상단, 주가지수의 하단을 확인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파월 의장이 또다시 톤 조절에 나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연준은 재차 금융시장이 과열되는 것도 바라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단기간에 밸류에이션 확장에 힘입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라며 “관건은 펀더멘털이나, 다행스럽게도 3분기 실적시즌 기간 내년도 코스피 매출·이익 전망치는 상향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24일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연말 미국 쇼핑시즌이 한국 수출주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은행, 항공우주, 방산 등을 꼽았다.
주요 경제 지표 및 일정으로는 11일 △중국 광군제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14일 △유로존 3분기 GDP △미국 10월 소비자 물가, 15일 △중국 고정자산투자·산업생산·소매판매 △유로존 9월 산업생산 △미국 10월 생산자물가 △미국 10월 소매판매, 16일 △중국 10월 주택가격 △미국 10월 산업생산, 17일 △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