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폐업하며 사라진 마약류 의약품 174만 개...행방은?

입력 2023-11-10 10: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폐업한 병원이 보유하고 있던 마약류 의약품 174만여 개가 사라졌다.

감사원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최근 4년간 폐업한 의료기관 920곳에서 폐업 시 보유했던 마약류 의약품 174만 개에 대한 양도 혹은 양수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라진 174만 개의 마약류 의약품에는 펜타닐 및 레미펜타닐, 옥시코돈, 프로포폴, 케타민, 졸피뎀 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류관리법에 따르면 마약류를 취급하는 의료기관은 폐업할 때 가지고 있던 마약류를 다른 의료기관에 넘기거나 폐기한 뒤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의료 용도로 사용되는 마약류 의약품들이 오·남용되거나 불법유통 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감사원은 일부 폐업 의료기관의 마약류 의약품 불법 유통 가능성을 지적하며 의심 병원에 대한 고발 의사를 밝혔다. 해당 병원들은 병원 폐업 뒤 보유했던 마약류 의약품을 공무원 참관 없이 임의 폐기했다고 주장하거나 자택에서 보관 중에 분실했다고 둘러댔다.

또한, 마약류 의약품 폐기량을 허위 보고한 병원 사례도 드러났다. 프로포폴과 같이 앰플 단위로 포장된 주사제 의약품의 경우 환자마다 투여량이 다르므로 잔량 발생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일부 병원들은 해당 의약품 폐기량을 0이라고 허위보고함으로써 마약류 의약품 잔량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의료기관 1만 1000여 개소에서 프로포폴 사용 후 잔량이 없다는 보고를 2677만여 건 했다”며 허위보고 의심사례가 만연한 현실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향후 폐업한 의료기관의 마약류 처리 및 보고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생각이다. 감사원은 식약처에 “지자체에 폐업 의료기관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재고 마약류 의약품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폐업한 의료기관 등에 대해 순차 점검토록 통보하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712,000
    • +4.06%
    • 이더리움
    • 4,461,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2.52%
    • 리플
    • 820
    • +0.99%
    • 솔라나
    • 301,000
    • +5.76%
    • 에이다
    • 831
    • +2.72%
    • 이오스
    • 783
    • +5.38%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5
    • +2.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550
    • -0.3%
    • 체인링크
    • 19,660
    • -2.82%
    • 샌드박스
    • 409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