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노후 준비를 하고 있고,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76%(본인·배우자)는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세 이상 인구 중 69.7%가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고(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2년 전인 2021년보다 2.3%포인트(p) 상승했다. 60세 이상은 2021년 63.0%에서 2023년 65.7%로 2.7%p 늘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9.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59세가 66.4%로 가장 많았고, 19~29세 62.4%, 30~39세 60.2%, 40~49세 59.8%, 60세 이상 52.4% 순이었다.
두번째로 많은 노후 준비 방법은 예금(15.7%)이었다. 이어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8.1%), 사적연금(5.4%), 부동산(4.9%), 퇴직급여(3.8%) 등이 뒤를 이었다.
노후 준비를 하고(되어) 있지 않은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 없음(38.0%), 앞으로 준비할 계획(34.3%), 아직 생각안함(19.0%) 순으로 높았다.
사회보험료(건강보험ㆍ국민연금ㆍ고용보험) 부담(소득대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건강보험(57.2%), 국민연금(57.1%), 고용보험(38.3%) 순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4년 전보다 해당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모든 직종에서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에 대한 부담이 고용보험 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 노후를 위해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노후 소득지원이 36.9%로 가장 많았고,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1%), 노후 취업 지원(21.7%) 순이었다.
19세 이상 인구 42.9%는 취미 활동으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은 여행·관광 활동(29.7%), 소득창출 활동(12.7%) 등이었다.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은 확대됐다. 올해 60세 이상 고령자 중 76%는 본인ㆍ배우자가 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72.5%)보다 3.5%p 증가했다.
이어 자녀·친척 지원(12.0%), 정부·사회단체 지원(11.9%) 순이었다. 2년 전보다 2.1%p, 1.5%p 감소했다. 다만 고령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본인·배우자 부담 비중은 낮아지고, 자녀·친척, 정부·사회단체의 지원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본인·배우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57.8%), 연금·퇴직급여(29.0%), 재산소득(8.1%) 순으로 많았다.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의 경우 2년전보다 0.5%p 늘었다.
19세 이상 인구 중 도움이 필요한 특정 상황 발생 시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74.0%로 2년 전보다 1.2%p 늘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수는 평균 2.3명이었다.
갑자기 큰돈을 빌려야 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비중은 51.0%로 0.9%p 늘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수는 평균 2.2명이었다.
현재 하고 있는 여가 활동은 주중‧주말 모두 동영상 컨텐츠 시청, 휴식 순으로 많았으나, 향후 하고 싶은 여가 활동은 관광 활동이 67.0%로 가장 많았다. 취미·자기 개발 활동(41.8%)이 두번째로 많았다.
지난 1년 동안 국내관광 여행 경험률은 66.7%, 해외여행 경험률은 15.1%로 2년 전보다 각각 26.9%p, 14.0%p 늘었다. 코로나19 완화로 외부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1년 동안 책을 읽은 사람은 48.5%로 2년 전보다 2.9%p 늘었다. 다만 독서 인구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14.8권으로 2년 전에 비해 0.4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