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에 성공하려면 AI 기술의 경쟁력과 경험, 고품질 대량의 데이터, 우수한 인력이 필요합니다.”
추연성 스탠다임 대표는 2일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AI 파마 코리아 콘퍼런스 2023’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탠다임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으로 추 대표는 올해 4월 취임했다.
추 대표는 AI 신약개발 산업 발전을 위해서 AI 기술의 경쟁력과 경험, 고품질 대량의 데이터, 우수한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의 경쟁력과 경험이 합쳐지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I 기업은 실력과 경험을 가진 해당 분야의 리더가 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AI 기술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좋은 물질을 발굴하려면 대량의 고품질 데이터가 필요하고, 우수한 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약개발을 단축하는 AI 신약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약 하나를 승인받기 위해 평균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과 3조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가 소요된다.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을 쏟아부어도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것이 신약개발이다. 이러한 이유로 AI가 고비용 저효율의 신약개발 과정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꼽힌다.
AI 기반 신약 설계 기술은 AI를 활용해 타겟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을 설계하는 등 목표 성질을 가지는 물질을 설계하는 기술이다. 신약개발, 특히 연구개발(R&D) 분야에서 AI 기술은 신규 타겟 발굴, 타겟 제어를 위한 다양한 모달리티 발굴과 개선, 약물성 증대를 위한 파라미터 최적화 등의 여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AI가 디자인한 화합물을 임상 단계에 진입시켜 연구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국내서는 신테카바이오, 보로노이, 파로스아이바이오, 파마노젠 등 AI 신약개발 기업과 제약사들이 협업 및 독자개발을 통해 연구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준에 비하면 역부족이다.
추 대표는 “정부는 고품질 대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 좋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인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는 협의체나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계에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신약개발 성공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룰에서는 선두 주자를 따라잡기는 어렵기 때문에 룰이 바뀔 때 움직여야 한다”며 “정부, 학계, 산업계의 적극적인 동참과 과감한 투자‧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는 8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세션에서는 △데이터 연합 △AI기반 타겟발굴 △비즈니스 기회와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역할 △AI기반 약물 스크리닝 및 분자설계 △AI신약개발의 프론티어 △AI기반 바이오신약 설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변화 △AI기반 임상 및 적응증 확대 등 인공지능 신약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