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디스플레이, 수출 신시장 열린다

입력 2023-11-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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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협회, 투명 협의체 발족과 KTC와의 MOU 통해 해외 신시장 개척 지원

(사진제공=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사진제공=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투명 디스플레이 신시장 개척과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명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에는 LG디스플레이, APS 등 투명 디스플레이 패널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세트, 콘텐츠 기업이 참석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및 기업 동향을 공유했다. 또 내수시장의 내실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협의체 참여기관은 산업부, LG디스플레이, APS, 토비스, 글로우원, EV첨단소재, 제이솔루션, 현선디스플레이, MRK, 성흥티에스, 디스플레이앤라이프, 피플리, KTC 등이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 제품과 콘텐츠의 오버레이를 통해 효과적인 정보전달이 가능한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TV나 IT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건축, 인테리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 때문에 2030년 12조 시장이 예측되는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투명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17년 대규모 국책사업을 지원해 대면적 투명 OLED 기반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투명 OLED 양산에 성공했으나, 그동안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시장개척에 어려움이 많았다.

다만, 최근 들어 △버스 창문에 투명을 적용해 바깥풍경과 콘텐츠를 통해 확장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수원시 XR버스 △유물과 영상의 오버레이를 통한 효과적인 정보 전달로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회 △진열대에서 상품정보 확인 및 주문까지 가능한 스타벅스 투명 쇼케이스 및 초대형 테이블 등 일부 응용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향후 기업 매출까지 연계되기 위해선 다양한 활용처에 대한 제품 아이디어 발굴과 성능, 디자인 개선이 필요하다. 영세한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세트기업의 경우 해외진출 인증취득을 위한 비용·시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도 필요하다.

이에 협회는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개척과 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해 패널-소부장-콘텐츠-세트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는 △시장창출 분과 △산업협력 분과를 구성해 공공-민간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개발, 성능평가, 표준, 인증, 시범설치, 수요처 연계, 교류 협력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를 통해 APS 김치우 부회장이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또 수요처에 따라 투명을 구현할 디스플레이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게 기술고도화 및 핵심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기술협력 지원 활동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협회는 안전인증(CB, PSE), 미국 전자파 인증(FCC) 등 해외규격 인증 획득 지원을 위해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과거 소니가 e잉크기술을 적용한 e북을 최초로 출시했지만 시장선점에 실패하고 이후 출시된 아마존 킨들에 시장을 내준 것과 같이, 앞선 기술이 반드시 시장의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시장개척과 수출확대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지원과 민간투자를 통해 국내기업이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토대로 신시장 창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KTC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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