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하마스 기습공격 규탄 내용은 제외돼
“휴전은 하마스가 재무장할 시간 주는 것”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유엔 총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요르단이 제시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120표로 통과됐다. 기권은 45표였고, 이스라엘과 미국을 포함한 14개국은 반대표를 던졌다.
최종 채택된 결의안에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캐나다가 “하마스를 규탄하고 인질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찬성 88표, 반대 55표, 기권 23표로 채택에 필요한 전체 3분의 2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앞서 “휴전이 이뤄지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다시 공격할 수 있도록 재무장할 시간만 줄 것”이라고 주장했던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투표 결과에 분노하며 “오늘은 불명예스러운 날이다. 우리는 유엔이 더 이상 합법적 성격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모두 목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