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즌 방출팀이었던 발라드림이 SBS컵 우승팀이 됐다.
25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구척장신과 발라드림의 SBS컵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은 결승전인 만큼 남다른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발라드림은 전 시즌 방출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구척장신의 수비진을 뚫고 위협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발라드림은 끊임없이 구척장신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허경희의 수비는 강력했다. 결정적인 순간 볼을 커트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구척장신은 발라드림의 골을 막느라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이 마무리 된 상황에서 후반으로 접어들자 구척장신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결국 구척장신은 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이현이였다. 골문 앞에서 발라드림의 패스를 잘라내고 그대로 골로 연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발라드림은 만회골을 위해 공격을 이어갔다. 위협적이 슛이 여러 번 나왔지만 번번이 골문을 맞고 나오는 등 아쉽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골이 터진 것은 경기 종료 3초 전이었다. 구척장신의 코너킥을 자른 경서가 그대로 역습에 성공하며 1-1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승부를 가리기 위해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골이 터질 경우 경기가 바로 종료되는 골든 골 경기였다.
골든 골의 주인공은 발라드림이었다. 서기가 결승 골을 터트리며 발라드림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동시에 SBS컵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서기는 "제가 골을 넣은 거보다 극적으로 발라드림이 방출팀이었다가 우승팀이 된 게 더 울컥했다"라며 "음악 하면서 운동을 거의 못했다. 좋은 취미가 생긴 거라 1년이 너무 행복했다. 제일 좋은 건 언니들이다. 언니들을 만난 건 행운"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