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각국의 전문의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과 관련해 간암 치료제 역사상 가장 긴 22.1개월의 환자생존기간(mOS)이 주목받았다. 역대 가장 낮은 위험비(OS 0.62, PFS 0.52)로 환자의 사망 또는 중증 진행 위험을 40~50%가량 낮춘 점, 투여중단율이 다른 치료제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장기 치료에 있어 안전성을 입증한 점도 전문의들의 관심을 끌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폴 프리엘 최고 상업화 책임자(CCM)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서브그룹에 대한 세부 분석결과, 14개 부분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표준치료제인 티쎈트릭+아바스틴이나 임핀지+이뮤도가 간암 발병원인에 따라 일부 환자군에서는 약을 쓸 수 없는 반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발병원인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게서 약효를 보였다는 점도 실제 의료현장에서 이점이 높은 약물의 큰 장점으로 논의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은 2020년 허가받은 티쎈트릭+아바스틴이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제간암협회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리얼 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이 약물은 미흡한 약효와 여러 부작용으로 12개월 내 77%의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위장관 출혈문제 등이 있는 환자에게는 처방할 수 없어 반드시 사전 내시경을 통해 출혈 여부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복용 편의성도 떨어진다.
엘레바 부스를 찾은 스티븐 찬(Stephen Chan) 홍콩 중문대학교 교수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은 간암 1차 치료제로서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진행성 간암에 대한 치료법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매우 크다”라며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의사와 환자들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암치료제 렌비마를 생산하는 에자이의 펀딩으로, 영국 소스 헬스 이코노믹(Source Health economics)의 데이비드 트루먼(David Trueman) 박사가 진행한 간암 1차 치료제 비교 분석 연구 결과도 주목받았다. 이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최장의 환자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도출해 가장 약효가 뛰어난 약물로 분석됐다.
간암은 전 세계에서 매년 100만 명의 환자가 생겨나고, 83만 명이 사망하는 난치성 암종이다. 2030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1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