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입지와 분양가를 갖춘 곳에는 수요자들이 아낌없이 청약 통장을 던지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앤e편한세상' 청약에 14만 여 명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 e편한세상 프레스티지원'은 1만5000여 명이 접수하며 흥행했다. 두 단지 모두 시세 대비 수 억원 낮은 분양가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앤e편한세상은 일반분양 554가구(국민·민영주택 합계) 모집에 13만3042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40.1대 1을 기록했다.
앞서 23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673가구(국민·민영주택 합계) 모집에 9972명이 접수해 평균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전용면적 74~84㎡의 경우 국민주택(275가구), 전용면적 95~115㎡는 민영주택(279가구)으로 공급된다. 전매제한 3년, 실거주 의무 5년이 적용된다.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앤e편한세상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74㎡ 4억1800만 원, 전용 84㎡ 4억8100만 원 등으로 책정됐다.
같은 날 서울에서도 한 단지에 청약 통장이 몰렸다. 강동구 천호동에 분양된 강동 e편한세상 프레스티지원은 1순위 총 13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437명 접수해 평균 경쟁률 85.9대 1로 전 타입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595대 1로, 이는 올해 서울 강동구에서 공급된 5개 단지 중 최다 청약 접수 건수와 최고 경쟁률이다.
이 단지 역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로 묶이는 강동구 입지에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로 공급된 점이 청약 흥행을 견인했다.
강동 e편한세상 프레스티지원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830만 원으로, 전용 84㎡ 기준 12억~13억 원 대다.
이들 단지의 경우 인근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나온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앤e편한세상의 경우 최고 3억 원 가량 낮은 금액으로,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는 1억 원 가까이 안전 마진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앤e편한세상은 GTX 개통을 앞두고 있어서 지금이 절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시기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며 "강동 e편한세상 프레스티지원은 서울 역세권 입지고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아 수요자들이 많이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