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요기업과 공급 기업이 교류의 시간을 가지며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간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이날 교류회는 자동차‧부품 업계, 팹리스 등 반도체 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과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교류회는 자동차가 자율주행, 초연결화, 전동화 등 미래차로 전환되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수요-공급기업 간 교류와 협력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와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수요기업에 현대차, KG모빌리티, 현대모비스, LG전자, 모트렉스 등 5개 기업이, 공급기업에 텔레칩스, 라닉스 등 25개 기업이 참가했다.
공급기업인 라닉스는 차량용 반도체는 일반 반도체 대비 동작 온도, 전압, 수명 등 고도의 무결점이 요구돼 전용 생산라인이 필수이며,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수익성 창출이 어려워 신규투자가 쉽지 않은 애로를 제기했다.
수요기업인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전환 트렌드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기존 파운드리 중심의 '제조' 생태계에서, 수요기업과 팹리스 업체 간 협업으로 설계 기반의 '개발' 중심 생태계로 범위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우리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이 가진 역량을 결집해 협력한다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차량용 반도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에서 성능평가, 사업화에 이르는 과정을 적극 지원하고, 설비투자, 인력양성 등 필요한 부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