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유통가 “올해 핼러윈 마케팅 없다”

입력 2023-10-17 15:56 수정 2023-10-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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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31일 전 세계에서 열리는 '핼러윈' 축제가 성큼 다가왔지만, 올해 국내 유통업계는 별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10.29 이태원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업계는 별도의 대대적인 핼러윈 마케팅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일부 상품에 한해 소량 판매하지만 단순 진열에 그치고 상품 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축소했다.

핼러윈을 중요한 축제로 여기는 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도 한국에서는 핼러윈 상품 시즌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 역시 핼러윈 축제 대신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핼러윈의 경우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이어지는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지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만큼 이를 과감히 포기했다”면서 “파티 용품 코너 등에서 일부 제품은 판매할 수 있지만, 관련 행사 및 마케팅은 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는 최근 핼러윈 시즌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다양한 공간에서 할로윈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해 다채로운 파티·캐릭터용품 등 선보였다.

다이소를 찾은 한 소비자는 “요즘 코스트코나 대형마트 등에서는 핼러윈 인테리어 상품을 찾기 힘들었는데, 다이소에서는 올해도 핼러윈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제품을 몇가지 구매해 집에서 가족끼리 조용히 분위기를 낼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다이소가 펼친 할로윈 기획전 포스터 (사진제공=아성다이소)
▲지난해 다이소가 펼친 할로윈 기획전 포스터 (사진제공=아성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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