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6년 만 출시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인기
넷마블 신의탑ㆍ그랜드크로스ㆍ세븐나이츠키우기 흥행
“MMORPG 일변도서 새로운 비즈니스 위해 장르 다양화”
‘리니지라이크’로 대변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주로 내놨던 국내 게임사들이 퍼즐, 카드, 수집형, 방치형 등 캐주얼 장르를 통해 유저들을 모으고 있다. 내달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도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MMORPG 장르에 확률 관련 규제 등이 생기며 게임사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적극 찾아나서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에서 위메이드는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넷마블은 카드게임(CCG)을, 데브시스터즈는 개발 스튜디오 오븐게임즈의 차기작인 ‘쿠키런: 모험의 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3분기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중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선보인 캐주얼 게임이 흥행궤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6일 글로벌 출시한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는 인기를 끌고 있다.
6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순위 1위, 8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방향키로 떨어지는 블록의 움직임을 조정하거나, 클랜 기능을 활용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협력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다른 퍼즐 게임과 구분되는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아라미퍼즈벤처' 이후 6년 만에 퍼즐 게임을 출시했다.
넷마블이 7월 글로벌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한국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 한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넷마블은 원작 신의 탑을 압도적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은 8월 또 다른 캐주얼게임으로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지식재산(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첫 게임이다. 최근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유저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다.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운 캐주얼 게임이다.
컴투스는 7월, 2000년대 초반 버튼 하나로 중∙고등학생들의 시간을 ‘순삭’한 대표적인 레전드 캐주얼게임 '미니게임천국'을 선보였다. 2000년대 초반 피처폰 시절의 감성을 담고 있어 출시 일주일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미니게임천국5 최고의 인기 미니게임이었던 '무찔무찔'이 추가돼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이같은 캐주얼 게임 출시 흐름은 국내 모바일 MMOPRG 시장이 포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게임사들은 대체적으로 하드한 게임들, 특히 MMORPG류 게임들을 발표해왔고, 여기서 주로 수익을 올리는 건 확률형 게임이었다”면서 “그러나 확률을 밝혀야 하는 등 규제가 시작되며 게임사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서 게임의 다양화를 추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