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계속해서 최근 우리 경제의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팔레인스타인 무장단체) 전쟁으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올해 8월과 9월 그린북에 이어 석달 연속 경기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올해 8월 제조업 생산는 전월보다 5.6% 증가했다.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13.4%나 늘었다.
수출 감소폭은 축소된 상황이다. 지난달 수출액 감소율(전년대비)은 -4.4%로 전달(-8.8%)보다 낙폭이 줄었다. 이중 반도체가 -20.6%에서 -13.6%로 줄었고, 철강(-11.3%→6.8%), 자동차(28.7%→9.5%), 일반기계(7.7%→9.8%) 등 대부분 품목도 수출 부진이 완화됐다.
서비스업 생산과 고용 등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늘어 3개월째 증가세 지속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30만9000명 늘어 석 달만에 30만 명대 증가폭을 회복했다.
다만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원유 감산 여파 등으로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3.3달러로 전달(86.5달러)보다 높아졌다. 이러한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라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정세 불안이 더해지며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물가 등 민생 안정 기반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내수·투자·수출의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