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급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보다 6.4p 하락한 83.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서울은 100으로 2.4p 떨어졌고 경기는 102.6으로 2.2p 내렸다. 충남(85.0→56.3), 전북(85.7→64.3), 강원(85.7→66.7), 충북(85.7→69.2), 대전(100.0→89.5), 광주(100.0→90.0), 경남(75.0→66.7), 전남(88.2→81.3), 울산(86.7→80.0), 제주 (64.7→63.2)도 하락했다.
인천(93.5→103.6), 대구(100.0→107.4), 세종(107.1→112.5), 경북(72.2→75.0), 부산(95.8→96.3)은 상승했다.
주산연은 "그동안 누적된 미분양이 줄기 시작하면서 분양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는데 추세적인 분양전망 회복에 대한 기대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또 고금리 장기화, 경기둔화 전망과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판매 중단 등이 향후 아파트 분양시장의 위축을 야기할 수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과 지난달 말 발표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이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7.3p 하락한 108.6으로 나타났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2p 떨어지면서 97.1을 기록, 석 달 만에 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미분양물량 전망은 85.7로 2.7p 낮아졌다.
주산연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직전 고시 보다 1.7% 상승하는 등 분양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당분간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분양물량 감소 전망은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