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장기 국채 금리 하락에 4거래일 연속 올라…다우 0.19%↑

미국 생산자 물가, 상승세 둔화…전달 대비 0.5% ↑
중동 불안 속 미국 국채금리 9월 말 수준까지 내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금리 하락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5.57포인트(0.19%) 오른 3만3804.8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71포인트(0.43%) 상승한 4376.9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96.83포인트(0.71%) 뛴 1만3659.68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생산자 물가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주식시장은 고공행진하는 국채금리에 조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최근의 금리 하락은 증시에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 대비 0.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3% 상승)를 웃돈 것이지만, 이는 전달 수치인 0.7% 상승보다는 둔화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9월 근원 PPI는 8월과 비슷한 0.2% 상승을 기록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0bp(1bp=0.01%) 이상 내린 4.56에서, 30년물 국채금리는 약 13bp 하락한 4.70%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들 장기 국채금리는 지난주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날 9월 말 수준까지 밀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 충돌과 미국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금융환경이 긴축돼 우리의 일을 일부 대신해주고 있다”며 “연준이 더욱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두고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참가자는 향후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지만, 일부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부분 위원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으며, 모든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한동안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9월 회의에서 올해 1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전망했다. 당시 19명 가운데 12명이 1회 인상을 점쳤으며, 7명은 동결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4.1%, 0.25%포인트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5.9%로 나타났다.

이날 업종별로는 S&P지수 내 부동산, 유틸리티, 통신, 기술, 산업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 관련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4포인트(5.52%) 내린 16.0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