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크립토 윈터’…3분기 가상자산 거래량 2020년 이후 최저

입력 2023-10-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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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1조4000억→1조2600억 달러…파생상품 거래량 첫 5조달러선 붕괴
업계, 4분기부터 반등 기대하지만…'비트코인 ETF' 승인 연기가 분수령

올해 3분기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이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겨울이 깊어지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 역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로 반짝 상승했지만, 3분기 11% 하락하며 약세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여전히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4일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이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약 1조4000억 달러를 기록했던 현물 거래량은 3분기 들어 약 1조2620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거래량 역시 5조 달러선이 붕괴했다. 지난 2분기 파생상품 거래량은 약 6조7000억 달러였다.

탈중앙화거래소(DEX)도 가상자산 겨울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3분기 주요 탈중앙화거래소의 거래량은 2분기 대비 33.6% 하락한 약 13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대표적인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의 거래량은 약 1163억 달러에서 35.6% 감소한 749억 달러로 나타났고, 또 다른 거래소 스시스왑 거래량의 경우 82억 달러에서 83.3% 감소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장주 비트코인도 큰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기준 2만6900달러 대를 나타내며 9월 동안 약 4% 상승했으나, 3분기 기준으로는 약 11% 하락 마감하면서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다만 4분기에 접어들면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는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2만7397 달러를 나타내며 9월 말 가격을 넘어섰고, 2일에는 약 한 달 반 만에 2만8000달러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은 같은 날 있었던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더리움 선물 ETF를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전초전으로 인식하고 있다.

기대 속에 출시된 이더리움 선물 ETF의 성적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3일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이더리움 선물 ETF는 총 200만 달러보다 적게 거래되며 시원찮은 거래량을 보였다”면서 “통상적인 ETF라고 보면 정상적인 수준이지만, 거래 시작 15분 만에 2억 달러가 거래된 BITO(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더욱 비트코인 현물 ETF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대규모 기관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례로 코빗리서치센터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1년 안에 적어도 200억 달러의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에서 “캐나다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AUM(운용자산) 등을 참조하여 유추해 본 결과 200억 달러 이상이 출시 이후 1년 이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 예측은 매우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EC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사이 발키리·비트와이즈·블랙록·인베스코·피델리티·위즈덤트리·반에크가 신청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모두 연기했다. 이로 인해 당초 이달 중순이었던 승인 마감 기한은 대부분 내년 1월로 미뤄진 상황이다.

SEC가 승인을 계속 미루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에릭 발추나스는 “SEC가 현물 ETF 승인을 연기했지만, 절차 보완 등을 위해 의견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는 통상적인 승인 거부와는 다른 태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이더리움 선물 ET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CEO인 얀 반에크 역시 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4년 초에 (비트코인) 현물 상품이 SEC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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