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리스크에도 게임시장 판도 바꿀 웹3.0 [웹3.0 창조적 파괴]

입력 2023-10-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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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들 웹3.0 투자 확대

국내선 규제로 내실 다지기 집중

정부도 기반 마련 위해 연구 돌입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을 통한 탈중앙화 웹3.0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바다이야기’ 여파로 정부 차원의 대응은 소극적이지만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생태계 조성에 공들이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추세다. 개인정보 유출 등 기존 웹2.0 환경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빅테크가 주도하는 웹3.0 시장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 게임사는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글로벌 웹3.0 생태계 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웹3.0 게임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를 통해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웹3.0 게임 길드 ‘YGG’를 신규 파트너로 확보하고 일본 웹3.0 블록체인 게임사 ‘오아시스(OASYS),크로스체인 프로토콜 ‘악셀라’와 협업으로 네트워크 영향력을 확대했다.

위메이드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으로 영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중동, 북아프리카로 사업 확장을 위해 위믹스 메나를 아랍에미리트에 설립하며 해당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도 웹3.0 전담조직인 ‘웹3.0 라운드테이블’를 꾸린데 이어 파트너사 모색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P2E(돈 버는 게임)는 지양하는 대신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창작해 돈을 버는 C2E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네이버제트와 48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메타버스 플랫폼 합작회사 ‘오버데어’를 통해 C2E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최근 넷마블, 네오위즈,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 등이 일본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한국과 달리 최근 일본 정부가 가상 자산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글로벌 시장 상황을 관망하면서 웹3.0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 연구에 돌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웹3.0 시대의 도래가 예상됨에 따라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을 전망하고 주요 이슈 도출을 통한 웹3.0 산업 기반 마련의 정책 방향성 모색한다”며 “글로벌 주요 기관의 전망과 주요국 정책 간 비교·분석을 통한 국내의 선도적인 웹3.0 산업 기반 마련에 대한 필요성 및 시사점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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