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자이·푸르지오…아파트 브랜드 무슨 뜻일까

입력 2023-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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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베일리 (사진제공=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사진제공=삼성물산)

수요자가 아파트를 선택할 때 브랜드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집값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건설사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상징일 뿐 아니라 사업의 성과도 좌우할 힘이 있어서다. 건설사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민감한 이유다.

국내 아파트 브랜드 중 대표적인 것은 삼성물산 '래미안'이다. 래미안은 2000년부터 삼성물산 아파트에 적용됐는데 △최고의 기술로 꿈이 실현되는 앞선 미래의 공간 래(來) △미래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주거 공간 미(美) △최고의 안전성과 최상의 보안을 약속하는 편안한 생활 공간 안(安)을 합친 말이다. 대부분 브랜드가 영어나 프랑스어 등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한자를 조합한 게 특징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용하는 '힐스테이트'는 베벌리 힐스와 같은 고급 주거단지를 뜻하는 힐(HILL)과 높은 지위·품격을 의미하는 스테이트(STATE)의 합성어다.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푸르다는 순우리말과 대지, 공간을 뜻하는 GEO를 합친 것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주거 공간을 표방한다.

GS건설 '자이'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의 약자다. 자이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 부여와 품격 있는 서비스, 수준 높은 문화 제공을 통한 고품격 아파트를 지향한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은 2000년부터 적용했는데 당시 e는 인터넷(사이버)을, 편한세상은 인터넷 서비스로 생활이 더욱 편해지는 아파트란 의미를 담았고 초고속광통신망을 구축한 아파트에 사용했다. 지금은 '엑설런트 라이프(For Excellent Life)'란 슬로건 아래 전문적인 기술 (expert solution), 독창적인 디자인(exclusive design), 차별화된 서비스(experience-driven service)란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더샵'은 반음 올림을 뜻하는 음악 기호 샵(#)을 모티브로 고객 삶의 가치를 반올림한다는 의미다. 더샵은 2002년 선을 보인 뒤 2020년 리뉴얼하면서 핵심에서 앞서가는(Advance in Core)을 콘셉트로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강화된 편의, 안락한 휴식, 세련된 디자인을 4대 지향 가치로 삼았다.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은 누구나 한 번쯤 살고 싶은 성(castle)처럼 아파트를 짓겠다는 뜻,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행복을 주고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공간이란 비전이 담겨 있다. 한화의 '포레나'는 스웨덴어로 연결을 뜻하며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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