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녀 추석용돈 체계적으로 관리하세요"

입력 2023-09-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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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자녀들이 받은 용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은행 예‧적금 상품을 찾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성년 자녀 통장도 비대면으로 만들 수 있어 편리하고, 가입자의 입학이나 졸업 시점에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자녀의 올바른 경제관념과 저축 습관까지 기르는 ‘일석삼조’ 효과를 얻는다.

은행 방문 없이 앱으로 통장 개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미성년 자녀의 통장을 비대면으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성년 자녀의 통장을 개설하거나 인터넷뱅킹 이용자로 자녀를 등록하려면 부모가 은행 지점을 방문해 복잡한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KB국민은행은 법정대리인 부모가 KB스타뱅킹에서 미성년자 자녀의 입출금통장 개설 및 인터넷뱅킹 가입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우리아이 KB스타뱅킹 시작하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부모가 본인의 KB국민인증서나 공동인증서로 가족 관계 서류를 제출하면 손쉽게 자녀의 통장을 개설하고 인터넷뱅킹에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 가입 후 자녀 명의 인증서를 만들어 계좌 조회나 상품 가입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KB국민은행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다음 달 말까지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부모가 뱅킹 앱 '쏠(SOL)'에서 미성년자 자녀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는 '우리 아이통장 만들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향후 우리아이통장 만들기 서비스에 체크카드, 증권계좌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비대면 방식으로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두 은행의 서비스는 비대면 발급에 더해 서류 발급 절차도 필요 없는 게 특징이다. 앱에서 공동인증서를 통한 스크래핑 방식으로 가족 관계 서류를 자동으로 제출할 수 있다.

"입학축하" 우대금리에 무료보험 서비스도

자녀가 은행 상품에 처음 가입한다면 적금통장이 제격이다. KB국민은행의 'KB영유스 적금'은 월 최대 3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기본 연 2.35% 금리를 제공한다. 자녀가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에는 연 0.5%포인트(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 상품이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매년 자동 재예치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마이주니어적금'은 연 3.00% 기본금리에 주택청약저축 가입 등을 통해 최고 연 4.00%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요건 충족 시 안심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주어진다. 분기별 10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고, 신청 고객에 한해 총 3회 자동 재예치를 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아이꿈하나적금'과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적금2'는 월 50만 원 내에서 각각 최고 연 3.75%, 4.40%의 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의 '착한 어린이적금'은 13세 이하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은 월 100만 원 이내다. 최고 연 3.7%의 금리를 제공하며, 상품 가입 시 NH주니어보장보험Ⅱ_1604에도 무료로 자동 가입된다.

만 14세 이상일 경우 청약통장 가입 고려

자녀가 만 14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미성년자 청약통장 납입 인정 기간이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성년이 되는 만 19세부터 납입기간을 인정받지만, 현재는 성년이 되지 않은 17~18세에 넣은 금액과 기간도 인정해주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청약통장 기능 강화 방안으로 미성년자의 청약통장 납입 인정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꾸준히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가입 기간을 인정받는다. 14세 생일이 되는 날 청약통장을 개설하면 그때부터 가입기간을 인정받아 만 19세가 되면 7점(기본 2점+5년 5점)을 확보한다. 10년 뒤인 29세가 되면 17점 만점을 채우게 된다. 미성년자의 청약통장 납입액 인정 총액도 종전에 24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상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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