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벗은 '디지털'과 '벗'의 합성어로, 학생들에게 보급한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를 말한다.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해소하고, 디지털 교과서 등 미래 교육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600억을 들여 서울 내 모든 중학교 1학년에 7만 2070대를 보급하고, 교원용 기기 1만 7811대도 보급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가 디벗을 포함한 서울시교육청의 본예산을 대거 삭감하면서 올해 1학기 보급에 차질을 빚었다. 현장에서 부작용이 많다는 이유였다. 학생들이 유해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게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작년 이월 예산과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52억원을 확보, 이번 2학기에 다시 보급하기로 했다.
효과성과 안전성은 높아졌고, 운영방식도 개선됐다. 학습 목적 사용을 위해 기기관리시스템(MDM·Mobile Device Management) 등록 및 안전한 사용 제어 등을 일괄 설정했다. 이는 교육용으로 배포된 모바일 기기를 원격 관리 및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게임앱 일괄차단, 유해앱·유해사이트·유해동영상 차단, 기기 이용 시간 및 도보 이동 중 사용 제한 기능 등도 탑재했다.
디벗을 학교에 두고 다닐 수 있도록 올 10월 중 디벗 보급 모든 교실에 충전보관함도 설치한다.
학생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1학년 때 보급받은 스마트기기를 3학년 졸업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디벗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탭 S7 FE, 애플 아이패드 9세대 등 5종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학교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