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폴란드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 경제협력의 빠른 진전을 위해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을 파견했다고 15일 밝혔다.
크리니차 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동부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7월 순방 당시 두다 대통령이 한국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하면서 대규모 사절단을 마련했다.
이번 민관합동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사절단과 20개사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구성했다. 민간 경제사절단에는 류진 전경련 회장을 단장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원형 LS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김영주 풍산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포럼은 방위산업, 에너지,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제가 포함된 가운데,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대해서 논의했다. 현재 폴란드는 지리적ㆍ문화적 근접성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중추적 역할이 기대된다. 포럼에는 이리나 베레슈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 미카일로 얀추크 영토통합부 차관, 야체크 피에코타 폴란드-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패널 세션에서는 △무역ㆍ투자 공급망 △방위산업, △에너지ㆍ인프라ㆍ우크라이나 재건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류 회장은 “작년 한국의 폴란드 투자액은 9억700만 달러로 10년 전보다 무려 36배가 늘었다”며 “우리나라의 미래산업인 2차 전지, 방위산업, 원전 및 인프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폴란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기회의 땅”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이러한 민관합동 사절단과 같은 프로젝트에 전경련도 적극 동참해 ‘원팀 코리아’정신으로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류 회장은 주요 경제인들과 함께 두다 대통령 면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면담 등에 참여했다. 또한, 두다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한-폴 기업인 리셉션에도 민간 경제사절단장으로 참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대한민국이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주도국으로 참여한 지 일주일 만에, 폴란드 대통령의 특별 게스트로서 크리니차 포럼에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 기업이 폴란드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폴란드를 넘어 유럽 시장까지 그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경련이 이번 사절단과 같은 기회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