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부정맥·체중감소…"혈당·체온 수시 확인"
14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몸 상태가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왔다. 의료진은 이 대표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발생할 경우 단식 중단을 즉각 권고할 계획이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내용의 의료진 소견을 전했다.
천 의원은 "통상 단식 10~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식이 한계에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까지 체온, 혈당, 혈압 등은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지 않지만 저체온증으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일째 검사부터 전해질 불균형이 보이기 시작했고 어제(12일)부터 부정맥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체중 감소도 상당해서 의료진은 이후부터 모니터링을 더 자주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향후 심각한 이상 소견 발생 시 즉각 단식 중단을 권고할 계획"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향후 이 대표의 혈당, 체온 등을 수시로 확인해 의료진에 전달하는 빈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이 대표에게 심박동 모니터링 패치를 부착해 의료진들이 혈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건강 악화로 이날 단식장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당대표회의실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