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천보에 대해 새만금 신공장 양산이 가동되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4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4만2700원이다.
12일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과 6월에 발생했던 설비 관련 사고로 새만금 신공장의 가동 가능 시점은 4분기로 기존 예상대비 약 2개 분기 지연됐다”며 “해당 설비들은 신공법을 적용해 리튬염과 첨가제를 생산하기 위한 원료 관련”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7~9월) 천보의 주가 하락은 악화된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서도 “신공법을 적용한 신제품의 품질과 이익률, 더 나아가 고객사들의 주문 취소 가능성까지 리스크로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따.
그는 “그럼에도 천보에 대해 매수를 지속 추천한다”며 “한국에서 유일하게 천보가 양산 중인 리튬이온전해질(LiFSI)은 테슬라를 비롯한 LG에너지솔루션과 2차전지 셀 업체들의 적용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LiFSI는 매년 수백 톤을 판매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새만금 신공장 양산 가동으로 내년 판매량은 3000~4000톤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LiFSI 매출액은 올해 89억 원에서 내년 1988억 원을 예상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초부터 나타날 한국‧미국‧유럽 이차전지향 판매량 증가가 천보의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전망”이라며 “중국 밸류체인의 점유율이 음극재만큼 높은 전해질 소재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의한 탈중국 기조 하에서 한국‧일본산 제품 선호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25만 원으로 26% 하향한다”며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낮춘 이유는 올해 추정 영업이익이 106억 원으로 기존 대비 크게 하향됐고, 새만금 공장 가동 지연을 반영한 내년 추정 영업이익도 937억 원으로 37% 낮아진 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