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1일 GS건설에 대해 회사 존속 여부의 불확실성을 배제한다면 현재 주가 수준은 매수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는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LH 인천 아파트 사고와 관련해 GS건설에 대한 최장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 추진 계획과 주요 83개 현장의 정밀안전 자체 점검 결과 적정 확인을 발표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자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격 전면 재시공 결정과 2분기에 예상 손실 5524억 원(충당금 4789억 원 포함)을 반영했고 신용평가사의 신용 등급 전망 하향이 이어지며 우려했던 리스크 요인들의 현실화 과정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건설사의 영업정지 사례를 살펴보면 사건 발생 이후 행정처분, 취소소송 제소 이후 실제 영업정지 효력 재개까지 상당한 시차를 보였으며 과징금 대체, 윤리교육 수료를 통한 15일 감경 조치의 예시 역시 존재한다"면서 "GS건설 역시 동일한 수순을 거쳐 영업정지 집행까지의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영업정지 집행 우려에 따른 신규 수주 공백과 불확실성은 선별적인 수주 전략이 요구되는 현 건설 업황과 높아진 주택ㆍ건축 원가율 레벨, 높은 마진율의 신사업 부문 성장 등을 감안한다면 우려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고 이후 7월 도마변동, 능곡2구역 정비사업 등을 수주했으며 지난해 자이씨앤에이 편입 효과로 국내 수주 잔고 역시 과거 대비 높아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RRE) 등 해외 대규모 손실 발생 구간과 코로나19 시기와 비교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25배의 현 주가 수준은 회사의 존속 여부의 불확실성 시나리오를 배제한다면 매수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추후 LH, 공동시공사와의 책임 소재 협의와 손실 부담 완화 가능성, 연말 배당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와 차환 이슈는 사고 전후 비교 시 특이사항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