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미중 정상회담도 불발 가능성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오사카(일본)/로이터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창 중국 총리가 시 주석을 대신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의장국인 인도와 중국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도 푸틴 대통령의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대면 참석에 관한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불참 사실을 통보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터라 쉽게 해외 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얼마 전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참석시키고 본인은 화상으로만 함께 했다.
기대를 모았던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져 미·중 간 긴장 상태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양국 정상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였다. 더군다나 푸틴 대통령이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는 직접 참석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러와 서방의 대립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