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號 KT 성과주의 경영 시동…“ICT 최고 기업 도약”

입력 2023-08-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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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시주총 열어 김영섭 대표 선임…고객·역량·실질·화합 강조
구조조정설 일축 “제안 받았지만 거절…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
“역량과 실력 중요”…나이·직급 파괴하는 성과주의 정책 도입 시사

▲김영섭 대표가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김영섭 대표가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KT)

통신 공룡 KT를 이끌 수장으로 ‘LG맨’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취임했다. 이로써 KT는 약 6개월 만에 경영공백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전임 경영진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어수선한 조직을 정비하고 내부 단합을 이끄는 모습에 집중했다.

김영섭 신임 대표이사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김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총일까지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인사말을 통해 “KT 대표이사로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시 주총 이후 곧바로 이어진 취임식에서는 KT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T의 미래 비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대표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이다. 그는 “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하고 KT그룹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성장은 따라오게 될 것”이라며 ‘1등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김 대표가 LG CNS 대표 시절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한 만큼 취임 직후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김 대표는 화합을 강조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수위 조직을 만들라는 건의·제안 받았지만 다 거절했다”며 “경영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재는 KT의 소중한 자산이고 기업의 경영과 성장 모두 사람이 전부인 만큼 KT 인재 모두가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누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재무통인 김 대표가 LG CNS 사장 시절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라 업무, 급여를 조정한 만큼 KT에서도 능률과 성과주의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임직원의 역량과 실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숫자를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며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인재로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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