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특허 출원 ‘뚝’...웹3 비즈니스 대기업 중심 '시험대'

입력 2023-08-29 05:00 수정 2023-08-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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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특허출원 건수 348건 그쳐…1년새 65% 급갑 '3년째 감소'
'크립토 윈터' 여파 개발 주춤…대기업 자사 브랜드 활용한 NFT 발행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분야 특허 출원이 지난해 급감했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의 가라앉은 업황 속에도 웹3 비즈니스 실험은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사용성을 갖춘 서비스의 등장은 아직 요원하다.

28일 본지가 입수한 특허청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주요 서비스에 대한 특허 출원 동향’에 따르면 2022년 블록체인 기술 기반 서비스 특허는 348건으로 2021년 1004건 대비 65.33% 감소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분야 특허는 2015년 52건, 2016년 96건, 2017년 46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8년 1514건, 2019년 1562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0년 1066건, 2021년, 1004건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서비스 분야는 전자상거래, 공공서비스 서비스 분야로 국제특허분류(IPC) 코드 기반 전자상거래(G06Q)에 해당한다. 인증 보안 및 채굴, 합의, 스마트계약과 사물인터넷(IoT) 적용 기술은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통계의 기본이 되는 기술분야 분류코드(CPC)가 출원 동향에 따라 정기적으로 개정이 된다”면서 “인증보안과 블록체인 기반은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출원 발명이 많아 G06Q의 기술 범위를 벗어나고, G16Y(사물인터넷) 등 타 서브클래스에 부여된 경우가 많아 G06Q 범위 내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서비스 분야 특허가 줄어든 건 크립토 윈터 여파 속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 유틸리티 개발이 최근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년 간 블록체인을 활용한 웹3 서비스는 게임과 콘텐츠 분야, 탈중앙화 지갑 등으로 제한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블록체인 기업의 고민이기도 하다. 솔라나, 아발란체, BNB 등 레이어1 블록체인 재단 등은 자사 프로토콜에 기반을 둔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해커톤을 진행하거나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유틸리티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웹3 분야에서 이렇다 할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거나 그를 표방하는 여러 웹3 플랫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많은 사용자를 사로잡은 매력적인 플랫폼이나 서비스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웹3가 다가올 미래라는 건 알고 있고, 그걸 앞당길 수 있는 게 오너십 이코노미라는걸 이해하고 있지만, 그 동력 자체에 대해서 신뢰를 잃어버린 게 현재 웹3의 큰 문제점”이라면서 “웹3가 다시 신뢰를 얻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서비스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접목하려는 웹3 비즈니스는 최근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타벅스, 나이키 등은 기존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NFT를 발행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SK플래닛이 OK캐쉬백을 맞춤형 멤버십 NFT로 개편한 서비스를 지난달 출시했다. LG CNS는 고객 접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인 ‘모나체인 서비스형 토큰’을 출시하는 등 신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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