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이 같은 내용으로 25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이초 사건 발생 후 매주 토요일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자발적 집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이 이렇다 할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담임 교사가 사망한 '서이초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조사 결과 이른바 '연필사건'은 실제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필사건'이란 7월 12일 A학생이 B학생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다가 B학생의 이마를 긁으면서 발생된 다툼이다.
이후 학생들의 부모가 여러 차례 고인에게 연락을 취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안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봤을 때 학부모 4명에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는 "숨진 교사가 학부모의 민원에 괴로워했다고 주장해 온 유족은 경찰의 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경찰이 오히려 교사들의 울분만 증폭시키고 국민 의혹만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경찰이 이런 심각한 상황과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에 대한 재수사를 통해 그 전모를 밝혀야 한다"며 "전‧현직 경찰관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한 진상을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