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8월엔 일정 부분 소폭의 적자가 나더라도 9월부터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수출도 반등세가 본격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수출 등 경제 상황을 묻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8월 초에는 대체적으로 기업 휴가가 많다. 8월 하순 수치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무역수지 흑자가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추 부총리는 "불황형이라면 물량이 줄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물량이 상승세"라며 "앞으로 우리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저하고의 경제 흐름과 관련해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배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게 모든 기관의 대체적인 추세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부실 등에 따른 한국 등 세계 경제 위기론에 대해 추 부총리는 "중국은 세계 경제에서 약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 수출액에서도 상당히 비중이 크다"며 "중국 상황에 대해선 늘 긴장하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 상황반도 설치하고 필요한 대응책을 미리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중국 당국의 대응, 금융회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봐야 한다"며 "'중국 경제에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것이 우리 경제에 굉장히 큰 문제가 된다'라고 판단하기는 굉장히 이르다. 부동산 문제 또한 우리의 중국에 대한 노출 정도가 굉장히 미미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