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전라북도 공식 페이스북 캡처)
전라북도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교육부 사무관이 초등학생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보낸 민원 메일에 담겨 논란이 됐던 ‘왕의 DNA’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1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도청 공식 페이스북에 ‘2023 온앤오프 백제퀴즈왕 대회’ 홍보 게시글을 올리면서 “우리 아이가 왕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문구를 썼다.
이어 “퀴즈왕은 어떠신가요”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2023 온앤오프 백제퀴즈왕 대회’를 개최한다”라고 알렸다.
왕의 DNA는 최근 교육부 사무관이 초등학생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보낸 편지에 적혀 있던 표현이다. 이 사무관은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라며 자신의 자녀에게 지시나 명령투 대신 권유나 부탁의 표현을 사용해달라고 작성해 비난을 받았다.
사회적 공분이 일어났던 사건에서 사용된 표현을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전북도는 해당 게시글을 3시간 30분 만에 삭제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문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내부 논의 후 삭제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