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버거 전쟁 뜨거운 강남...재벌家 도련님도 뛰어든 이유

입력 2023-08-16 18:10 수정 2023-08-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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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6월 오픈 이후 꾸준한 '돌풍'
SPC 쉐이크쉑도 성장세 지속
국내 버거 시장 올해 5조 넘어설 듯
비싼 원재료ㆍ임대료…"수익성은 글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쉐이크쉑 브랜드 로고 (사진제공=각사)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쉐이크쉑 브랜드 로고 (사진제공=각사)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서 이른바 미국 3대 버거인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등 프리미엄 버거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파이브가이즈의 경우 6월 오픈 이후 연일 오픈런(매장 운영 시작 전부터 줄을 서는 것)이 이어지면서 돌풍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버거 시장은 포화지만, 전체 시장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여전해 프리미엄을 표방한 수제버거가 틈새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 재벌인 SPC그룹과 한화그룹이 양강 구도를 벌이는 데 이어 치킨 대형프랜차이즈기업 bhc마저 버거 전쟁에 참전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파이브가이즈는 6월 26일 강남대로에 첫 매장을 연 뒤 순항 중이다.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 자회사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그룹 3세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직접 나서 들여왔다. 파이브가이즈의 버거는 매장 오픈 후 일주일 만에 누적 1만5000개, 하루 평균 2000개씩 팔렸다.

강남대로에는 파이브가이즈 외에 SPC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과 bhc그룹 ‘슈퍼두퍼’도 있다.

쉐이크쉑의 경우 2016년 7월 강남대로에 첫 매장을 연 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SPC에 따르면 쉐이크쉑 버거는 오픈 초기 하루 평균 3000개가량이 팔려 나갔다. SPC 관계자는 "매장당 판매량은 초기에 비해 다소 줄긴 했지만 매장 수가 늘어나면서 브랜드 전체적으로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두퍼 또한 성적이 나쁘지 않다. bhc그룹에 따르면 대표 메뉴인 슈퍼 싱글 버거, 슈퍼 더블 버거, 트러플버거, 베이컨 에그 온 버거 4종은 누적 22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개점 이후 약 9개월 만에 낸 성과다. 강남대로를 비롯해 서울 홍대와 삼성동 코엑스도 매장이 있는데 1개 매장당 하루 평균 버거 1000개가량이 팔리고 있다.

이처럼 유통·외식업체들이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 줄줄이 진입하는 것은 국내 버거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은 2020년 2조9600억 원에서 지난해 4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5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이 이미 포화이나, 국내 버거 업계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등 대중 버거 시장만 활성화했을 뿐 프리미엄 시장의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실제 대중 버거 브랜드인 버거킹이 선보인 프리미엄 '버거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 2종은 출시 첫 주, 예상 판매량의 150%를 돌파했다. 이 버거는 쇠고기 패티를 무려 4개 넣고 4가지 고급 치즈를 더해, 세트 기준 가격은 1만8500원이다.

다만 프리미엄 버거는 고급 원재료를 쓰고 임대료가 비싼 주요 상권에 있어 성장세에 비해 큰 수익률은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버거의 경우 비싼 가격 탓에 가맹점 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게 기존 대중적인 브랜드들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최근 화제성에 비해 수익성을 키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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