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디앤엠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5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00만 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중앙디앤엠은 최근 외부 자금조달을 통한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한 가운데 신사업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실적 개선 측면에서 과도기 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업만으로 손익분기점 가까운 수익을 냈기 때문에 향후 신사업 부문에서 수익이 발생한다면 이익 구조도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같은 기간 2분기 순손실은 687억 원(반기 순손실 78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환사채(CB) 평가로 인한 파생상품평가손실(반기 파생상품평가손실 876억 원)로 인한 것이다. 회사는 “일회성 비용일 뿐 아니라 현금 유출이 없는 장부상 평가 손실로 회사 펀더멘털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은 주식으로 전환되기 전까진 ‘부채’ 항목으로 인식된다. 중앙디앤엠은 올해 2차전지 신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섰기 때문에 CB 평가차액 규모가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중앙디앤엠 관계자는 “회사 건전성이나 펀더멘털에 영향이 없는 손실이기 때문에 순손실 규모가 크다고 재무적인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 아니다”며 “이는 IFRS 도입 이후 많은 기업들이 빈번하게 겪고 있는 문제로 CB 등을 발행한 회사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로 회사 정상화로 가치가 증가했음에도 손실이 커지는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부상 손실에 불과하지만, 하반기에는 CB전환, 리픽싱 조항 변경 등을 통해 순손실의 변동성을 줄일 계획”이라며 “신규 사업을 통한 실적 체질의 개선과 안정적인 실적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CB를 발행한 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회계기준에 따라 재무제표 작성 시 파생상품 평가 손실을 인식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전환가액 조정조건(리픽싱 조항)이 있는 경우 전환권을 파생상품부채로 분리해 회계 처리한다. CB 전환을 유도해 전반적인 금액을 감소시키는 한편, 기존에 있던 ‘리픽싱’ 조건을 삭제한다면 관련 파생상품 손실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중앙디앤엠은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며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 트레이딩 사업 등을 통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