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끝나고 한국서 여름휴가...스카우트 대원들, 서울ㆍ부산ㆍ춘천 줄 잇는다

입력 2023-08-13 10:33 수정 2023-08-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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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끝났지만 서울, 부산, 춘천 줄 잇는 관광물결
경주 골굴사서 선무도 체험 등 한국문화 배우기도

▲12일 경북 경주시 골굴사에서 독일 잼버리 대원들이 합장 자세로 선무도 수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12일 경북 경주시 골굴사에서 독일 잼버리 대원들이 합장 자세로 선무도 수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기점으로 공식 종료된 가운데 스웨덴, 영국, 브라질 등 각국에서 들어온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은 서울, 부산, 춘천 등지에서 여름휴가 및 추가 관광을 즐기고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폐영식 이후 2000여 명의 대원이 인천공항으로 곧장 이동했고 12일에도 1만여 명이 추가로 출국장을 향한 가운데, 나머지 대원들은 순차적으로 한국을 빠져나가는 동안 각 지자체에 머물며 여름휴가를 즐기는 모습이다.

스웨덴 잼버리 대원 890여 명은 12일부터 부산 관광에 돌입했다. 11일 저녁 한국해양대 기숙사로 숙소를 옮긴 이들은 15일까지 광안리, 용두산공원, 감천문화마을, 범어사, 금정산 등 부산 일대를 관광하며 휴가를 만끽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 관광에 참여했던 영국 대원 600여 명도 12일부터 강원 춘천에 머물며 구곡폭포,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을 추가로 찾으며 여유를 즐겼다. 레고랜드에서 ‘드래곤코스터’를 탑승하며 즐거워하는 대원들 모습도 포착됐다.

▲12일 오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보이스카웃 대원들이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 방문해 인기 놀이기구 '드래곤코스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보이스카웃 대원들이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 방문해 인기 놀이기구 '드래곤코스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아일랜드, 몰타, 폴란드 등 7개국 510여명은 전북에 머물며 전주 한옥마을, 부안 채석강, 임실 치즈테마파크, 군산 선유도 등 주요 관광지를 찾으며 남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관광을 넘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각국 대원들 모습도 다수 발견됐다.

네덜란드 대원 230여 명은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을 방문해 도롱이, 죽부인 등 민속품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고 요르단 대원 38명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을 찾아 영조가 딸 화길옹주에게 지어준 ‘궁집’ 등 전통가옥을 둘러봤다.

독일 대원 80명은 경주 불국사, 골굴사를 찾아 템플스테이를 경험했다. 법복을 입고 진지하게 선무도를 수련하는 등 한국 불교문화를 배웠다.

▲12일 경북 경주시 골굴사에서 독일 잼버리 대원들이 선무도 수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12일 경북 경주시 골굴사에서 독일 잼버리 대원들이 선무도 수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체코와 루마니아에서 온 대원 102명은 12∼13일, 우루과이 대원 33명은 12∼14일 경주와 안동에서 세계문화유산을 탐방하며 병산서원, 하회마을, 월영교를 둘러보고,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관람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19일까지 약 일주일가량을 한국에 더 머물며 서울 경복궁, 인사동, 수원화성 등을 찾는 등 경기도국제교육원이 마련한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각국 대원들이 한국을 빠져나갈 때까지 숙식, 교통, 문화체험, 관광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각국 잼버리 대표단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서 이용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의 국·영문 안내자료를 배포해 12일까지 약 50개국 8000여 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폐영 후에도 한국에 체류하는 참가자들이 각종 문화 프로그램 관람과 체험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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