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XBRL 재무공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제출인이 직접 XBRL 재무제표를 작성 및 제출해보고 사전에 충분히 점검할 수 있도록 XBRL 재무공시 시스템을 시범가동하고, 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출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범가동 참여 희망 기업은 소속 협회나 유관기관을 통해 신청받아 모집한다. 소속 협회가 없는 비상장법인은 한국공인회계사회 및 한국XBRL 본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여 기업들은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 이후부터 금융회사·비상장사는 9월 말까지 재무제표 본문 작성 및 제출 점검을, 비금융업 상장사는 12월 말까지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을 작성·제출하고 점검받는다.
이들은 기제출된 재무제표를 참고해 XBRL 재무제표를 작성·제출하고, 유관기관은 제출된 XBRL 재무제표를 점검해 피드백을 제공하고, 금감원과 주요 이슈 사항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가동을 통해 금감원은 XBRL 재무제표를 처음 작성하는 제출인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재무공시 역량을 높이는 한편,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안정적인 XBRL 시스템 운영 및 제출인 편의성 향상 효과를 기대 중이다.
향후 금감원은 XBRL 재무공시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제출인 공시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맞춤형 실무 교육 및 다양한 모범사례 등을 지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XBRL 재무공시는 올해 3분기 보고서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유가증권·코스닥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은 올해 3분기 보고서부터 XBRL 재무제표 본문을, 2023년도 사업보고서부터 개별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비금융업 상장법인은 XBRL 주석까지 의무 작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