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4개 종목이 동시 상장한 가운데 네 종목 모두 공모가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강세를 보여온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주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규상장한 코츠테크놀로지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이하 큐리옥스), 하나28호스팩, KB제26호스팩은 각각 공모가 대비 56.92%, 33.31%, 1.50%, 1.7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상장 이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과정에서 코츠테크놀로지는 경쟁률 1682대 1로 대흥행했으며, KB제26호스팩, 하나28호스팩은 각각 400.59대 1, 282.12대 1로 스팩으로서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 다만, 큐리옥스는 최종 10.12대 1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상장한 파두, 시지트로닉스 등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큐리옥스 공모 흥행 실패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가 컸으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이다. 다만, 이날 큐리옥스가 미국 진단장비업체와 신제품 사업화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최근 스팩주들이 신규 상장일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던 가운데 하나28호스팩, KB제26호스팩은 1%대 상승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스팩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 급등락 양상을 두고 “스팩은 합병을 위한 도구 역할만 하고, 합병 이전에는 통상 2000원의 공모가 수준 가치만을 가진다”며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