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고딩 엄마 자매 출현…“아버지 폭행에 독립”

입력 2023-08-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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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출처=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고딩엄마 자매’ 최미경과 최보현이 안타까운 방송 출연 이유를 밝혔다.

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고딩엄빠’ 역사상 최초로 중3에 엄마가 된 언니 최미경과 고2에 엄마가 된 동생 최보현이 ‘고딩엄마 자매’로 출연했다.

이날 최미경과 최보현은 자매가 힘을 합쳐 아이 둘을 ‘공동육아’ 중인 일상과 수년 동안 이어진 아버지의 폭력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공개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 폭력을 일삼은 아버지로부터 최근 독립했다는 최미경은 “(독립 결정할 당시) 친오빠랑 아버지랑 다툼이 있었는데 불통이 저한테 튀었다. 저를 때리려고 했는데 그 장면을 재윤(아들)이가 계속 봤다. 재윤이가 많이 놀랐는지 2시간을 계속 울더라”라며 “그 모습을 보니까 저도 이제는 아버지랑 살기 힘들 것 같아서 아기 데리고 맨몸으로 뛰쳐나왔다”고 털어놨다.

이후 여동생 최보현이 교복 차림으로 ‘아기띠’를 메고 등장했다. 최보현 역시 고2에 아이를 낳은 ‘고딩엄마’였던 것이다. 최보현은 “학교에 가기 전, 언니에게 아기를 맡기려고 왔다”며 익숙하게 아침밥을 먹은 뒤 조카 재윤이를 등원시키고 학교로 향했다.

이후 최미경은 갓 100일이 넘은 조카를 봐주며 시간을 보냈는데, 조금 뒤 9살 여자아이가 집으로 들어와 연거푸 ‘멘붕’을 유발했다. “부모님이 이혼 후 낳게 된 막냇동생”이라는 설명에 MC들은 말을 잇지 못했고, 정해현 변호사는 “생각보다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여 “가족 구성이 여러모로 독특하다”는 반응을 자아냈다.

이어 최미경은 “이걸 출연하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될 텐데 그러면 예전처럼 못 할 테니까,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모든 영상을 지켜본 MC들은 “출연을 결심한 자매의 용기가 대견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어머니가 꼭 나서서 아버지와의 분리를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 패널들은 “성인인 최미경에게는 친권, 양육권 적용이 되지 않지만, 더 큰 문제는 미성년자인 동생들”이라며 “아버지와 물리, 심리적 분리 조치가 필수이고, 친권, 양육권자 변경은 오직 자매의 어머니만 할 수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MC 서장훈은 “자매의 이야기가 일방적이라고 생각하실 경우, 아버지의 입장도 충분히 들어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고, MC 박미선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꼭 ‘고딩엄빠’에 연락해야 한다”며 이들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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