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남은 수능, '역대급 N수생'에 킬러문항 배제까지…"9월 모평 방향성 중요"

입력 2023-08-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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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쉬워진다는데…”, N수생 비율 34.1%, 28년 만에 최고치 전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서울 용산고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서울 용산고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8일이면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이 2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입시업계에서는 ‘킬러문항 배제’ 출제경향의 윤곽이 드러나는 9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수험생들이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7일 종로학원이 연도별 고3 재학생 가운데 수능 접수자 비율과 모평 응시자 수 등을 토대로 전체 응시자를 추산한 결과, 올해 수능에는 49만1700명 가량이 지원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고3 재학생은 32만4200명(65.9%), 고교를 졸업한 재수·삼수생 등 ‘N수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6만7500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렇게 될 경우 N수생 비율은 34.1%로, 1996학년도 수능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후 이과가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현상이 계속되며 올해 이과 쏠림 현상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6·9월 모의평가에서는 역대 모의평가 중 처음으로 과학탐구 응시자가 사회탐구 응시자 수를 넘었다.

9월 모평, '킬러문항 배제' 방향성 적용되는 첫 시험

이에 더해 올해는 '킬러문항 배제'라는 변수가 추가되면서 9월 모평에 대한 주목도와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

9월 모의평가는 오는 9월 6일 실시된다. 평가원이 실시하는 9월 모의평가는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재수생과 반수생 등이 응시하기 때문에 수능 리허설로 불린다. 특히 이번 9월 모의평가는 킬러 문항이 배제된 첫 번째 모의고사다. 킬러 문항을 배제해도 시험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온 정부의 수능 출제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재수생 증가와 이과 비율 상승 등이 겹치며 수험생들은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수능을 치르게 됐다”며 “교육당국이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치러지는 유일한 시험인 9월 모의평가를 잘 분석해 마무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는 고난도 킬러문항 배제방침에 따른 출제기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이라며 “모의평가 이후 출제패턴 변화에 따른 학습계획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출제당국이 밝힌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9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하고 기출문제도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킬러문항 변수 못지않게 살펴야 하는 부분들도 있다.

김 실장은 "올해 EBS 체감 연계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는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수능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 원서 대비도 준비해야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엔 9월 11일부터 15일, 정시 합격 승산을 따져 수시를 준비할지, 정시까지 시간을 쏟을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수능 최저만 맞추자는 전략이라면 학별 고사에 학습 시간을 투자할 수도 있고, 정시까지 가려면 수능 공부를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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