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환·젤리, 4060세대 액상 선호
엔데믹으로 저녁 술자리가 다시 늘어나면서 젊을수록 숙취해소제를 더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해장음식·숙취해소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 응답자 89.2%는 숙취해소제를 복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연령대별 복용 빈도 차이는 컸다. 20대에서는 음주 시 숙취해소제를 ‘주로 복용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6%였던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5.3%에 그쳤다. 이어 30대는 15.0%, 40대는 14.3%로 나타났다.
반대로 ‘거의 복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대 이상(41.3%)에서 가장 많았고 40대 35.5%, 30대 25.8%, 20대 24.0%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응답률도 낮아졌다. ‘한 번도 복용한 적 없다’는 응답 역시 50대 이상(15.0%)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회식, 모임 등 술을 많이 마신 날에만 복용하는 편’이라는 응답자는 30대(50.8%)에서 가장 많았고 20대 47.6%, 40대 41.8%, 50대 38.3% 등의 순이었다.
숙취해소제 선호 제형에서도 연령대별 편차가 있었다. 액상 숙취해소제의 경우 연령대별 응답률이 20대 43.1%, 30대 58.7%, 40대 64.7%, 50대 이상 77.1%로 고연령층일수록 선호도가 더 높았다.
환이나 젤리로 된 숙취해소제는 젊은 층이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 형태 선호도는 20대 31.0%, 30대 28.6%, 40대 23.7%, 50대 14.5%였고, 젤리 형태 선호도는 20대 25.4%, 30대 12.7%, 40대 11.2%, 50대 이상 7.6%였다.
한국인이 해장을 위해 즐겨 찾는 음식은 역시 국물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먹는 해장음식 설문 결과 1위는 ‘북엇국, 콩나물국, 순대국 등 해장국류(23.7%)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라면, 짬뽕, 마라탕 등 빨간 국물류(22.6%)’, 3위는 ‘쌀국수, 칼국수 등 맑은 국물류(9.3%)’가 차지했다.
이외 ‘햄버거, 파스타, 피자 등 기름진 음식류’는 9.2%,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는 7.7%, ‘커피, 유제품, 주스 등 음료류’는 7.4%의 응답률을 보였다.
‘따로 해장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19.4%로 적지 않았는데 이는 마신 술의 주종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다. 해장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와인(29.5%), 혼합주(28.2%), 맥주(25.3%)를 마셨을 경우에는 높은 편이었고 소주(12.1%)나 양주(11.4%)를 마셨을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10명 가운데 4명 이상(43.9%)은 ‘주 1회 미만’ 가볍게 마시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음주 빈도 ‘주 1~2회’ 응답률은 34.4%, ‘주3~5회’ 응답률은 15.3%였고, ‘거의 매일’ 마신다는 응답자는 6.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