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키움증권 두달만 또 압수수색…‘SG사태 의혹’ 김익래 회장 자택도 겨냥

입력 2023-07-28 14:25 수정 2023-07-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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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일 검찰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파이낸스스퀘어에 있는 키움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정회인 기자hihello@
▲지난 5월 24일 검찰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파이낸스스퀘어에 있는 키움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정회인 기자hihello@

검찰이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 발 폭락 사태를 두고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향해 칼끝을 세우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파이낸스스퀘어에 있는 키움증권 본사와 김 전 회장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착수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5월에도 키움증권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당시 키움증권 측은 "김익래 전 회장에 대한 수사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검찰은 두 달 만에 다시 수사 범위를 김 전 회장의 자택까지 확대하면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김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했다. 김 전 회장은 하한가 발생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13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하면서 폭락 사태를 둘러싸고 불법행위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이 매도하고 2거래일 후 시장에서는 SG증권 창구 이름으로 8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선 주가조작 정황이나 폭락 조짐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지난 5월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주식 매각대금 605억 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검찰이 김 전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폭락 3개월 만에 강제수사에 들어가면서 폭락 사태의 직접적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 24분 기준 전일 대비 1.22%(1200원) 내린 9만73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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