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3년 상반기 누적 매출 3조8206억 원, 영업이익 1620억 원이 예상된다고 27일 공시했다.
DL이앤씨 2분기 매출은 1조9706억 원, 영업이익은 719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6%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전 사업부문의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실행하면서 5조5137억 원을 달성했다. 토목 사업부문이 지난 5월 총 사업비 6974억 원 규모의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수주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4조4818억 원)보다 23%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플랜트 사업부문은 지난 1분기에 S-OIL(에쓰오일)이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 국내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 중 1조4000억 원 규모의 패키지1 TC2C 공사를 수주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총 1조8649억 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 사업도 굵직한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주 실적에는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5월 총 사업비 6조3000억 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약 2조 원 규모의 수주가 3분기 중으로 인식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부산 해운대 핵심지인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총 사업비는 5401억 원 규모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은 3조820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3917억 원) 대비 약 13% 증가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플랜트 및 해외법인의 실적이 급증하고 있어 연초 제시한 8조2000억 원의 연간 연결매출 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건설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이후 매 분기 올랐던 주택 원가율이 직전 분기 대비 0.6%포인트(p) 하락한 91.7%를 기록하며 1년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 이에 영업익 증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DL이앤씨의 2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89%, 순 현금 보유액은 1조 원으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순현금 보유액과 낮은 부채비율을 변함없이 유지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하고, 공사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